검찰 조사 받은 화천대유 김만배와 정영학 녹취록의 '비밀'
검찰 조사 받은 화천대유 김만배와 정영학 녹취록의 '비밀'
  • 오풍연
  • 승인 2021.10.12 09:5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가 11일 검찰에 소환돼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했다. 김씨를 상대로 조사할 내용이 많아 다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역시 구속은 불가피할 것 같다.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 만으로도 충분히 구속할 수 있다. 그러나 김씨는 여러 사건에 연루돼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검찰은 앞서 조사를 받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을 갖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는 김씨 등의 육성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녹취록에는 많은 내용이 들어 있다. 그것을 보면 김만배와 유동규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김만배는 이를 깨기 위해 상당 시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학이 자신에게 뒤집어 씌운다고 판단한 것.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27일 정 회계사로부터 김씨 등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제출받은 뒤 곧장 전담 수사팀을 꾸려 이틀 만에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등이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약정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녹취록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협약서 등에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도록 지시해 민간 사업자에 수천억대 이익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김씨 측에서 5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그를 구속했다.

김만배는 그로부터 8일 만인 이날 뇌물공여 피의자로 소환됐다. 그러나 김씨 측은 녹취록 속 내용에 대해 일관되게 "부풀려졌거나 허황한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김씨 측은 '정 회계사가 녹취하는 것을 알고 일부러 거짓 이야기를 했다', '정 회계사가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녹취록으로 제출했다'는 등의 해명을 하며 녹취록의 신빙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는 후문이다..

김씨 측은 정 회계사가 먼저 공동 비용 분담을 피하려고 "저도 '인사'할 사람이 많다"며 여러 사람에게 50억원씩 줘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가 난 김씨가 정씨 주장을 맞받아치려다 이야기가 와전됐다는 게 김씨 측 입장이다.

김씨 측은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5호 배당금 650억원, 화천대유가 시행한 5개 블록 중 한 블록의 분양 수익 200억원 등 850억원을 챙겨놓고, 사업비를 나눠서 정산하자고 하니까 부담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자금 추적을 하면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될 거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검찰에 출두하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질문에 “바로 저”라며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은 수익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사법부가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없다.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혹”이라고 모두 일축했다. 이는 김만배의 주장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