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정보 관리했기에 美에 소송...손해배상액 규모는 조사 후 정해져"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맥도날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맥도날드 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피해를 본 김모 씨 등 3명은 최근 전체 피해자를 대신해 미국 일리노이주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김씨 등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손해배상은 물론 맥도날드가 개인정보 이용과 관련된 관리 지침을 법과 규정에 따라 고쳐 시행하도록 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국내 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본사를 상대로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 6월 내부 시스템에 해커들이 침투해 한국, 대만, 미국의 고객과 직원 정보를 빼 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소비자들은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의 데이터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소송을 대리하는 위더피플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가 맥딜리버리를 이용한 고객 정보를 미국 본사로 보냈는데 본사가 해킹을 당해 고객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에 본사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낸 것"이라며 "구체적인 손해배상액 규모는 피해 감정과 피해자 규모 추산 후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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