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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사흘 만에 2000억 대출…토스뱅크, ‘연간 한도 40%’ 소진
영업 사흘 만에 2000억 대출…토스뱅크, ‘연간 한도 40%’ 소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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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대출 막힐 가능성↑…“여신 영업 차질 빚게 되면 수신 확보도 어려워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연말까지 사실상 돈을 빌리기 어려워졌다. 지난 5일 출범한 토스뱅크가 영업 3일만에 연간 가계대출 가능액의 절반 가까이를 소진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에 수요자들이 토스뱅크로 쏠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불과 3영업일 만에 2000억 원 이상의 대출이 실행돼 은행 문을 열자마자 셔터를 내려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규제에 따라 토스뱅크가 연말까지 대출할 수 있는 한도는 5000억 원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가 영업을 시작한 지 3영업일 만에 소진된 셈이다. 

이처럼 토스뱅크에 대출이 몰린 것은 ‘풍선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가계대출을 잇따라 제한하면서 대출 수요는 토스뱅크로 빠르게 쏠렸다.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지난 5일부터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신청을 중단했으며 카카오뱅크는 8일부터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에 이어 고신용 신용대출 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토스뱅크는 급격한 대출 급증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약 120만명의 사전 신청자를 확보한 상황에서 여신 영업이 차질을 빚게 되면 예금 통장 열어 주기가 쉽지 않게 된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지급해야하는데, 이 구조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토스뱅크는 출범하며 최대한도 2억7000만원, 최저금리 연 2.76%의 신용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격적인 금리는 대출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난 5일 토스뱅크의 출범 첫날에만 사전 신청자(116만명)를 포함해 120만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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