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들(파트너)이 7일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광판을 단 트럭 2대로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연 시위를 통해 잇단 이벤트 등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강남역에 나타난 트럭 전광판에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과도한 판촉 비용 감축하고 인사 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을 등 돌린다" 등의 문구가 걸렸다.
이날 강남의 트럭은 강남역에서 출발해 역삼역과 선릉역, 삼성역 주변 등을 오후까지 돌고, 강북에서는 마포와 상암, 홍대 입구, 신촌 등을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 시위는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시위는, 스타벅스가 그동안 굿즈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수시로 벌이면서 업무가 과중해진 파트너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촉발됐다.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새겨진 다회용 컵 무료 제공 이벤트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스타벅스가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자 매장에는 고객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면서 직원들은 온종일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위를 주도한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대행사를 통해 이번 시위를 진행하는 등 주최 측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 언론의 취재 요청마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와 관련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매장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