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전후 국내 제약사 리베이트 22건 적발돼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국제표준화기구(ISO)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받은 전후로도 리베이트로 다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근거해 최근 5년간 제약업계 리베이트로 적발된 사례는 총 35건이라고 공개했다. 이 중 22건(19개사)이 제약사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전후에 리베이트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GC녹십자 등은 리베이트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지 1년 이내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 7월 판매정지 및 과징금 처분을 받은 달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2월 다시 리베이트로 적발됐고 올해 5월에는 인증을 갱신했다.
이런 점을 들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의 신뢰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는 게 김 의원실의 지적이다.
김원이 의원은 "리베이트 적발에도 불구하고 ISO 37001 인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ISO 인증의 신뢰성 제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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