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사업 목표에는 고객 가치 측면의 의미와 목적성이 같이 담겨야 하며 목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재무적 지표에 앞서 고객 가치로 정작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혁신할 지 훨씬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1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30여명의 최고경영진과 전날 비대면 화상회의로 연 '사장단 워크샵'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워크숍은 내년 이후 고객 가치 기반의 질적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회장은 "고객 가치 경영에 더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레벨업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됐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 시작인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부터 고객 가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어떠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적 수립이 먼저 전제가 되어야 하고, 그래야 필요한 역량도 정확히 정의되고 자원 투입 계획 또한 실효성 있게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의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올 들어 ‘고객 접점’과 ‘미래 준비’에 중점을 두고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 왔다. 지난 4월 LG전자 서초 디자인경영센터와 8월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고객 접점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격려했다.
또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 6월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했고 이어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디지털 전환과 AI 추진 현황을, 지난달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를 방문해 OLED TV 현황을 살핀 바 있다.
LG 최고경영진은 워크숍에서 내년에 전반적인 코로나 특수가 약화되는 가운데 국가와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시장 예측력을 높이고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사업과 경영 전반의 혁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기 위해 AI,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의 적극적인 탐색과 탈탄소 역량 강화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