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의 'ESG경영' 뒷걸음...포스코, 혼자서 국내 온실가스 19%나 배출
최정우의 'ESG경영' 뒷걸음...포스코, 혼자서 국내 온실가스 19%나 배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0.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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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지적...국내 철강사들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 현대제철 4.8%, 동국제강 0.3% 불과.
반면 포스코가 압도적...2050년까지 이를 해소하려면 54조원 이상 필요. 엄청난 부담 안아야 할 듯
우수한 사업경쟁력, 파이넥스 설비 및 기술, 부생가스, 저효율 발전설비 합리화 등은 포스코의 강점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1일 상대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적은 전기로를 고로와 같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달리 고로 9기만 보유한 포스코(회장 최정우)의 경우 향후 탈탄소로의 체질 전환 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협회는 포스코가 고로 9기를 모두 수소환원설비로 대체할 경우 매몰비용은 27조원, 설치비용 27조원 등 모두 54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한신평은 포스코가 고로의 상각 종료 및 노후화 시점을 활용해 순차적으로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절대적인 비용 부담은 클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이날 강화되는 탄소중립정책에 대한 철강업계의 대응력 점검보고서에서 수소환원제철소를 만들면 고로 설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따른 고로 매몰비용과 유동환원로 등 신규설비 투자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로와 전기로의 탄소배출량 비교
▲고로와 전기로의 탄소배출량 비교

 

전기로도 있는 현대제철과 달리 포스코는 탄소배출량이 전기로보다 4배 많은 고로만 9기 갖고있어 불리

 

한신평은 또 전세계 600여개의 기관투자자가 가입한 클라이밋 액션(Climate Action, CA) 100+’그룹은 한국의 한전, 포스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온실가스 다배출 업체에게 2050년까지 탄소 넷제로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면서 이처럼 자본시장에서도 기후변화 등 ESG 항목이 중요한 판단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대응이 미흡할 경우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전세계적인 탄소중립의 흐름은 각국 정부 및 경제주체들의 선언과 행동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철강업계에 미칠 직간접적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철강산업은 연간 26억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이는 산업 전체 배출량의 7%를 차지한다. 한국의 경우 2019년 철강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1.2억톤으로 산업 전체 배출량의19.2%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에너지(37.3%) 다음으로 높다.

국내 철강사들의 온실가스 배출비중 19.2%중 포스코가 12.9%, 압도적으로 많으며, 다음은 현대제철 4.8%, 동국제강 0.3%, 세아베스틸 0.2%, DB메탈 0.1% 순이다.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은 빠르게 구체화되고 구속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철강산업에 미칠 부담은 확연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신평은 밝혔다.

한신평은 이런 포스코의 단점내지 문제점과 달리 포스코의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부생가스 활용, 저효율 발전설비 합리화, 빅데이타 및 AI를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구현,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강재 개발, 포스코 고유의 제선기술인 파이넥스(FINEX)등은 포스코의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과 풍부한 유동성도 경쟁사 대비 우위요소라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현대제철에 대해선 상승하는 탄소비용과 연구개발 부담을 감내하기 위해 재무적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보유자산에 기반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양호하나, 재무레버리지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의 강점으로는 탄소배출량이 고로 대비 4분의 1 수준인 전기로를 가지고 있어 향후 저탄소 생산기반 구축에 보다 유연한 접근이 가능한점, 현재 전기로에서 주로 생산하는 봉형강 수요는 대부분 국내 건설업계에서 흡수하고 있어 탄소중립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노출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점, 향후 고로의 전기로 대체나 철 스크랩 활용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점 등을 꼽았다.

 

▲국내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현황
▲국내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현황

 

포스코, 9기 모두를 수소환원 설비로 바꿀 경우 고로폐기 비용 27조, 수소환원 설치 비용 27조 필요

 

한신평은 탈탄소를 향한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스웨덴 SSABHYBRIT 프로젝트를 통해 데모 플랜트에서 수소환원 해면철(sponge iron, 배출량 90% 절감)의 시험생산을 이미 완료했으며, 아르셀로미탈은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무탄소 제철공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유럽 철강사를 중심으로 주도권 선점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부문 전체의 온실가스배출량을 20182.6억톤에서 20505,310만톤까지 크게 감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철강업종은 전기로 대체 및 수소환원제철기술 도입 등을 통해 20181.01억톤 배출에서 2050460만톤으로 95% 감축해야한다고 제언하고 있어 철강업계의 실질적인 대응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한신평은 진단했다.

포스코는 기후행동 보고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20%, 204050%의탄소 감축경로를 설정하고 단계별 상세계획을 제시했다. 1단계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경제적저탄소 연원료 대체 등을 추진하고, 2단계로 제선공정에 천연가스 및 수소함유 가스 활용, 신전기로 적용, 제선 스크랩 직투입,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기존 파이넥스 기반의 수소환원제철기술(HyREX, Hydrogen Reduction)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수소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제철은 아직 단계별 로드맵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2025년까지 CDQ(Coke Dry Quenching,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설치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 및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 사는 그룹차원에서도 수소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회사를 통해연료전지 소재사업을 벌이는 한편, 그린수소 500만톤 공급체계 구축을 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속한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등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기반의 수소 사업 등을 확장하고 있다고 한신평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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