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최근 5년간 국내에 유통된 총 42만 개의 실리콘 겔 인공유방 중 4500여 건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리콘 겔 인공유방은 실리콘 주머니 안에 실리콘 겔이 포함된 형태로 유방을 재건하거나 성형하는 데 사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무소속, 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최근 5년간(2016년∼2021년 6월) 국내 유통된 실리콘 겔 인공유방 현황에 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통해 총 유통물량이 41만819개로 연평균 7만7000개가량이라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한스바이오메드㈜ 제품이 9만404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9만342개, ㈜모티바코리아 8만7575개, 한국엘러간㈜ 5만9445개, ㈜그린코스코 5만4173개, ㈜사이넥스 1만9613개 순이었다.
부작용 증상이 공식 보고된 사례는 총 4595건으로 한 해 평균 900여 건에 달했다.
증상별로는 구형구축 증상이 20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파열 1495건, 장액종 187건, 통증 136건, 염증 108건 순이었다. 혈종, 육아종, 대세포림프종 등을 포함한 기타 부작용 증상도 307건에 달했다.
이용호 의원은 "2019년 4만6000여 명의 환자가 수술받은 인공유방 제품에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가 결정됐고, 미사용 제품 6800여 개의 회수와 함께 이식환자에 대한 피해구제 및 추적관리가 시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당 사건 이전부터 시중에 유통된 물량으로 수술한 환자들이 있고, 해당 환자들에게서 구형구축 등 부작용 증상은 지속해서 신고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체에 삽입한 의료기기에 심각한 부작용 증상이 발생했다면 규제기관이 의료기관과 함께 더 적극적으로 해당 제품을 이식한 환자를 찾아내고 정기적으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