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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규제에 보험사 주담대 급증···동양생명, 담보대출 중단
은행 규제에 보험사 주담대 급증···동양생명, 담보대출 중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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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부동산담보대출 6.2조 늘어···KB·DB손보 이어, 외국계 보험사 3개 신규대출 중단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한 데 이어, 동양생명이 이달 초부터 신규 부동산 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은행권에 새롭게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규모가 급격히 느는 ‘풍선효과’ 때문이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생보업계의 부동산담보대출 채권 총액은 50조95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4조7161억 원) 대비 14%(6조2415억 원) 증가한 수치다.
 
국내 대형 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성장세는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보인다. 은행권에 새롭게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3000억 원으로 전년(8조2000억 원) 대비 23.17% 축소됐으나,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000억 원) 대비 7배 이상 커졌다.

최근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삼성생명이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한도를 줄인 데 이어,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도 이달 초부터 부동산 담보대출과 임차보증금 담보대출 등 3개 상품의 신규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해당 상품은 보험가입 당사자가 아니어도 조건만 맞으면 담보가의 최대 70%까지, 임차보증금의 최대 90%까지를 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연 3~4%대 금리로 빌려 줬던 상품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일부 대출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삼성생명이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과 DSR 상한선을 기준 60%에서 40%로 낮춘 데 따른 추가 움직임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6월말 기준 가계대출 채권은 39조60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6625억원, 4.4% 증가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인 4.1%을 넘어선 수준이다.
 
KB손보는 고객이 증권계좌에 가진 자산을 담보로 주식 투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스탁론 상품인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지난 1일 중단했다. 개인당 최대 3억원까지 연 4.79%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상품으로 증권사 신용융자와 비교했을 때 이자가 절반 수준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대출 규모가 크지 않은데 투자자가 몰리면 오히려 대출 총량 규제에 역행하는 행태가 돼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중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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