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20:00 (화)
“고객 통장·신분증 빼돌려 대출”···은행서 발생한 금융사고 1633억
“고객 통장·신분증 빼돌려 대출”···은행서 발생한 금융사고 1633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28 10:2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창현 의원, 시중은행 분석···본인 명의로 수십억 부당 대출해 주식투자 등 금융사고 182건
국내 4대 은행 본점 로고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중은행 직원이 본인 명의로 셀프대출을 실행해 주식투자를 하거나 도난·피탈 사고까지 발생해 올해도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5년 동안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 소속 임직원 등이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해당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의미한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에서 발생한 사기, 횡령·유용, 업무상 배임, 도난·피탈 등 금융사고는 총 182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총 1633억원에 달했다.

은행별로 보면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으로, 각각 24건이 발생했다. 이어 NH농협은행(23건), 신한은행·우리은행(22건), IBK기업은행(19건), SC제일은행(13건) 순이었다.

사고 금액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423억원이었다. 이어 BNK부산은행 306억원, 하나은행 142억원, 농협은행 139억원, DGB대구은행 134억원, 신한은행 104억원 순이었다.

올해 발생한 대표적인 금융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부산 한 지점에서 여신 담당으로 근무하던 직원이 본인 앞으로 부당대출로 30억원을 횡령했다. 해당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하다가 은행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면직처리 됐고 검찰에 고발됐다. 

아울러 NH농협은행에서 한 직원이 본인의 주식투자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고객의 통장과 신분증 사본 등을 보관하면서 대출 서류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방법으로 대출금을 횡령해 약 2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윤창현 의원은 “은행의 핵심자산은 고객의 믿음이다”라며 “경영진은 신뢰에 직결되는 범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고, 시스템 감사를 통한 사전 예방노력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