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9:55 (금)
대출 증가율 5% 육박 국민은행, 최악 땐 전면 중단 가능성
대출 증가율 5% 육박 국민은행, 최악 땐 전면 중단 가능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27 10:1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계대출잔액 전년말 대비 4.31% 급증···NH농협·하나 이어 연증가율 5% 넘어설 수도
당국 “억제 목표 고수” 방침에 “최악땐 일부 대출상품 판매 중단”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KB국민은행의 대출증가율이 금융당국의 올해 관리 목표인 연 5~6%대에 근접하면서 전세자금 대출과 집단대출의 한도를 크게 축소하기로 했다. 당국이 다음 달 추가 대출 규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은행들의 대출이 아예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3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68조8297조원으로 지난해 말(161조8557억원)보다 4.31% 불었다.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7월 말 2.58%에 불과했지만 8월 말 3.62%로 한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뛰었다. 이어 불과 보름 사이 0.53%포인트 또 올라 이달 17일 4.15%에 달했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다시 0.16%포인트 높아져 23일 4.31%로 집계됐다.
 
아직 당국이 제시한 증가율 목표(5~6%)를 넘지는 않았지만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께 NH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 증가율도 5%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대출 종류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잔액 25조3949억원)이 18.80%로 거의 20%에 치닫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택담보대출(121조2천992억원)이 4.03%, 신용대출(37조7천825억원)도 올해 들어서만 6.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가계대출 한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 한도는 임차보증금 증액범위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이 3억원에서 4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면 1억 5000만원까지만 대출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존 전세자금대출이 없다면 4억 5000만원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전세자금대출의 한도는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제한된다.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은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운용 기준을 기존 ‘100~120% 이내’에서 ‘70% 이내’로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6일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 5∼6%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강경기조를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비 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전이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제2금융(상호금융, 여신(카드·캐피탈), 보험, 저축은행에)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대출이 많이 늘어난 카드사와 저축은행을 불러 총량 증가율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5% 수준으로 임계치 80%를 넘어 위험 수준”이라며 “내년에도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