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기간 따라 0.2∼0.3%포인트씩 인상...'빚투' 투자자들 영향 불가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린 증권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2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신용융자 이자율을 융자 기간이 1∼7일인 경우 종전 4.9%에서 5.2%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밖에 8∼15일(5.9%→6.2%), 16∼30일(6.9%→7.2%), 31∼60일(7.7%→8.0%) 등 다른 융자 기간에 적용되는 이자율도 0.2∼0.3%포인트씩 올렸다.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거래의 새 이자율을 다음달 1일 거래부터 적용키로 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자율 인상에 본격 나선 사례로 평가된다.
DB금융투자는 기본금리로 설정한 CD 91일물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달 25일 연 0.77%에서 전날 연 1.02%로 0.25%포인트 올렸다. CD 91일물이 연 1%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27일(연 1.02%) 이후 처음이다.
다른 증권사도 신용거래 이자율을 올릴 가능성이 커 '빚투' 투자자들에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 현재 25조3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