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의원 "전범기업 직접투자는 국민정서 및 ESG경영에 위배"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에 1조6000억원이나 투자해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국민연금 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지정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된 액수는 올해 2월 기준으로 1조5700억원이다.
직접 투자가 8800억원, 간접 투자가 69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는 전범기업으로는 신에쓰화학(직접 1629억원·간접 1963억원)이 가장 컸고, 이어 도요타자동차(직접 2772억원·간접 633억원), 구보타(직접 545억원·간접 622억원), 다이킨공업(직접 1036억원·간접 65억원) 순이었다.
영화 '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섬 강제 노역과 연관된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에도 총 942억원을 투자했다.
강병원 의원은 "연금운용과 일본 경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모든 전범기업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지만, 간접투자도 아닌 직접투자는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고 ESG 투자에도 위배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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