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3년만에 국회로 소환된다. 네이버, 쿠팡 등 플랫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올해 국감은 '플랫폼 국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6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통신3사 대표 등 기업인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거 채택했다.
갑질 논란을 빚으며 질타를 받은 카카오와 쿠팡, 야놀자 등 플랫폼 기업과 5G 네트워크 품질문제 논란을 빚은 통신사들을 불러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는 것이다.
여야 의원 6명이 증인으로 신청한 김범수 의장에 대해서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불공정 갑질 행위, 계열사 신고 누락 등에 대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숙박업주를 대상으로 과도한 광고 수수료를 거둬 논란을 빚는 야놀자의 배보찬 대표와 이커머스 시장의 불공정 갑질 지적을 받고 있는 쿠팡의 강한승 대표도 증인대에 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은 5G 품질 저하에 따른 소비자 피해 문제와 관련해 답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스 사태'를 초래해 공분을 산 뒤 매각을 시도했다 무산시킨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대규모 환불대란을 불러온 머지포인트를 운영하는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동물용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 거래를 따지겠다면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김정우 네이버쇼핑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돼 원산지 표시 위반과 관련한 질문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등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기 위해, 통신3사 대표는 농어촌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돼야 한다는 이유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