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왜 이러나?...영업실적은 좋지만 자산건전성은 다시 하락세
메리츠금융 왜 이러나?...영업실적은 좋지만 자산건전성은 다시 하락세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9.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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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분석 지적. 조금이라도 못받을 가능성 있는 그룹전체 요주의 이하여신 비율 작년말 3.6%에서 6월말 현재 4.2% 수준으로 다시 상승. 메리츠증권이 특히 문제로, 6월말 요주의 이하 자산규모 4,601억원 달해. 고정이하 자산규모 더 증가.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도 주의해야.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작년 사상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던 메리츠금융 계열사들이 올해도 좋은 영업실적이 예상되지만 그룹의 요주의 이하자산 비율은 다시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금융기관 여신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정상은 말 그대로 문제가 없어 정상인 자산을 말하고, 요주의는 상태가 조금 이상해진, 즉 즉각 위험이 발생하진 않았으나 향후 상환능력이 의심되는 업체에 대한 채권을 말한다. 보통 1~3개월 연체한 거래처의 여신을 말한다.

고정은 3개월 이상 이자를 못내는 업체 여신으로, 그래도 담보가 있어 어느정도 회수가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요주의 이하자산이란 정상이 아닌 조금이라도 이상해져 회수가 어려워진 모든 대출금이나 여신을 의미한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의 요주의이하 자산비율은 2018년말 1.8%에서 2019년말 4.1%로 크게 높아졌다가 2020년말 3.6%로 약간 하락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4.2%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요주의이하자산 비율 추이
▲메리츠금융그룹의 요주의이하자산 비율 추이

메리츠화재의 경우 아직 자산건전성은 우수하지만 2020년 말 기준 부동산 PF대출이 운용자산의 20.1%(44,187억원)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라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대부분의 PF에 신용등급 A-급 이상의 우량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나,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그룹 전반의 부동산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과중하며,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주택 부동산도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과도했던 위험익스포져 부담을 축소했으나, 여전히 자본 대비 부담이 높은 수준이며, 요주의 및 고정이하자산이 크게 늘고, 2020년 중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도 발생하는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내재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의 신용 익스포져 상당 부분은 부동산 익스포져로, LTV 관리를 통해 담보가치하락 위험을 관리하고 있으나, 자본 대비 익스포져가 상당해 부동산경기 급락 시 유동성 및 신용위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주택-쇼핑몰-오피스-호텔-항공기 등으로 구성된 해외투자 익스포져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 6월 말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4,601억원,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3,856억원으로, 건전성 지표 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올 상반기 중 요주의로 분류되었던 해외 부동산투자 건(1,508억원)을 고정으로 분류하며 고정이하자산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6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5%,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4.5%, 전년말대비 건전성 지표는 개선되었으나 일부 부동산 PF의 분양 부진 및 해외부동산자산의 부실 징후 발생 등으로 인해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사후관리가 어렵고, 투자의 성과 및 회수시기가 불확실한 점을 감안할 때 부실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앞서 한신평은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대체투자 자산들중 고위험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이라고 여러번 지적한 바 있다. 해외 항공기, 호텔, 석탄 등의 고위험자산 투자액을 뜻하는 고위험 익스포져는 작년말 현재 메리츠증권이 1조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미래에셋증권 8천억원, 신한투자증권 5천억원, 하나 한투 NH증권 각각 3천억원 등의 순이라는 것이다.

또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대비 고위험익스포져 비율은 무려 21.4%에 달하며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은 신한투자증권 12.2%, 미래에셋증권 9.1%, NH투자증권 6.0%, 하나투자증권 5.9% 등의 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익스포져는 대출금 수익증권 지급보증 등 형태를 막론하고 위험에 노출된 금액을 뜻하는 용어로, 고위험 익스포져란 익스포져중에서도 특히 고위험 상태에 있는 투자자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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