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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은행원들 점심시간 동시사용' 시작으로 내달 총파업 선언
금융노조, '은행원들 점심시간 동시사용' 시작으로 내달 총파업 선언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09.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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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위원장 "최대 실적에도 임금인상률 1% 용납 안돼…금융사 임원들 수십억 성과급 챙겨"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개최된 총파업결의대회에서 점심시간 동시사용 등을 시작으로 다음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시중은행과 금융공공기관 등을 이끄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중식시간을 동시에 사용하는 태업을 시작으로 다음달 모든 은행을 멈추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10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2021 산별 임단투 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을 개최했다. 앞서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돼 지난 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92.47%의 찬성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노조 38개 지부 10만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은 은행 지점 등에서 행원들의 중식시간 동시 사용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전국에 계신 10만 조합원들은 지금 즉시 7천곳의 금융사업장 앞 1인시위를 전개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융노조는 곧 중식시간 동시사용 태업을 준비할 것이며, 오늘 10월 대한민국 모든 은행을 멈추는 총파업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금융산업과 금융회사, 금융공공기관의 고질적인 병폐를 바로잡고, 금융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10만 금융노동자들과 함께 총파업 총력 투쟁을 향해 진군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사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사측이 1%대의 임금인상률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무분별한 영업점 폐쇄의 반대와 법정휴게시간 보장을 위한 점심시간 동시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추진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까지 했지만 사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사측은 1%대의 임금인상률을, 노조는 2%대의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은행장들과 사용자협의회의 뒤에 숨어 산별교섭을 무력화시키려는 금융지주 회장들과 공공기관장들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기획재정부에 대해 철퇴를 가해야 한다"며 "노동자를 기만하며 매년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챙기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 행장들, 낙하산 기관장들, 사용자협의회와 기재부에게 당당하게 외쳐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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