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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재무상태 일시 호전...올 2분기 7년 만에 흑자 전환
CJ푸드빌, 재무상태 일시 호전...올 2분기 7년 만에 흑자 전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9.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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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외식산업 퇴조추세에 대응, 고강도 점포정리했음에도 코로나 19 등 악재가 겹쳐 영업적자 지속
신용등급은 강등 당해...올해 2분기 흑자로 이익잉여금 들어와 부채비율 개선...연내 흑자 전환 목표로 매진
CJCGV도 고강도 원가절감에도 올들어 계속 영업적자...신종자본증권의 대량발행 등 실제 부실화 정도 심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 등 CJ 주력기업들은 견조한 영업실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CJ푸드빌과 CJCGV만은 올들어서도 좀처럼 실적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지난 3월말 현재 무려 11,000%를 넘어설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일로다.그러나 올해 2분기 7년 만에 흑자를 기록, 이익잉여금이 들어와 부채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4분기에도 비대면 매출 등 영업활동 활성화로 연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7CJ푸드빌 사업보고서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14,275억원이던 것이 2019년에는 8,903억원, 코로나 19가 발생한 작년에는 6,173억원으로 급감했다. 1분기 매출은 1,366억원으로 작년 1분기 1,696억원보다 더 줄었다.

▲CJ푸드빌의 재무안정성 추이
▲CJ푸드빌의 재무안정성 추이

뚜레쥬르 매각도 무산, 회복여부도 불투명...부채비율 작년말 3,960%서 지난 3월말 11,379%로 3개월 새 7천%포인트 이상 급등

영업이익도 201940억원 적자에서 작년에는 490억원 적자, 1분기는 45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적자누적의 영향으로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말 589%에서 작년말 3,960%, 지난 3월말에는 무려 11,379%로 치솟고 있다. 지속된 대규모 영업적자로 자본이 대부분 잠식돼 자본확충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CJ푸드빌의 신용등급은 지난 6A3+에서 A3로 강등되기도 했다.

CJ푸드빌의 실적부진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다. VIPS, 비비고 등 외식브랜드들의 실적저하가 이때부터 나타났으며, 새로운 사업모델로 시도된 계절밥상 또한 소비자 선호도 감소, 인건비 증가로 매출감소세를 보이며 외식사업 부문의 영업적자가 확대되었다. 이에 CJ푸드빌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00개 이상의 점포들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덕분에 2019년 실적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가 작년들어 코로나19로 외식수요 위축이 외식업계 전반의 실적악화를 다시 야기한 것이다.

▲CJ푸드빌의 영업실적 추이
▲CJ푸드빌의 영업실적 추이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으로 VIPS,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들의 매출이 급감했다. 한신평은 CJ푸드빌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뿐만아니라 기본적인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CJ푸드빌은 당초 올1분기중 뚜레쥬르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매각계획은 철회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 19 지속으로 영화관 관객급감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CJCGV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0% 하락한 5,8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도 3,887억원에 달했다. CJCGV는 관람료 인상, 인건비절감 및 임차료협상 등 고정비 절감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나 영화관람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올 1분기에도 영업적자 628억원, 2분기 영업적자 573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CJCGV의 국가별 영업실적
▲CJCGV의 국가별 영업실적

CGV, 작년 7516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 발생하며 작년 말 부채비율이 1,000% 이상으로 크게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 약화 지속

CJCGV는 작년 82,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2차례에 걸쳐 2,8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런 자본 확충으로 작년말 순차입금을 25,000억원 수준으로 감축했으나 작년 7,516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작년말 부채비율이 1,000% 이상으로 크게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 약화가 지속되었다.

한신평은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액 및 신종자본증권에 내재된 부채 성격을 감안하면 CJCGV의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회계상 지표에 비해 더욱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전환사채 3,000억원을 발행하며 단기적인 자금소요에 대응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CJ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그룹의 신종자본증권 및 상환전환우선주 총 발행잔액은 2018년 말 약 9천억원에서 2020년 말 2.4조원으로 급증했다.

▲CJ계열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CJ계열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에 대해 한신평은 신종자본증권과 FI(재무적투자자)와의 공동투자 관련 재무약정 등에는 일부 부채성격이 내재되어 있어 이를 감안하면 CJ의 실질 재무부담은 회계상 지표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사실상 만기가 없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대신 금리가 보통 채권에 비해 높아 우량기업이라면 잘 발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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