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목돈 마련하자”···일주일 새 뚫은 마통, 1만5000개
“추석 전 목돈 마련하자”···일주일 새 뚫은 마통, 1만5000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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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마통 신규 개설 건수 61% 늘어···잔액 증가율은 679% 폭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당장 다음 달부터 국내 은행에서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으로 목돈을 마련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이 마통 최대한도를 5000만원 이내로 축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최근 1주일동안 개설된 마통은 1만5000개가 넘는 ‘패닉대출’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최근 일주일동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 건수는 1만5366개로 전주(13~19일·9520개)보다 61.4% 증가했다.

마통 잔액도 지난 12일 48조6385억원에서 19일 48조9828억원으로 345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 26일에는 51조6749억원에 달해 일주일만에 2조6921억원 늘었다. 증가액만 놓고보면 지난 20~26일 증가액이 전주보다 679.5% 급증한 셈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143조1804억원으로 지난 20일 이후 7일 만에 2조8820억원 불었다. 이는 직전 1주일(13∼19일) 증가 폭(4679억원)의 약 6.2배다.

이처럼 최근 일주일 동안 신용대출이 급등한 것은 대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해 미리 돈을 당겨 놓으려는 가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은행이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의 100% 이내로 축소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의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500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도 다음달 한도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다음달 시행을 목표로 구체적인 조정안을 준비 중이다. 저축은행 업계도 이미 지난 25일 금감원의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권고하면서 은행들이 최대 연봉 1배 이내로 줄이는 취급 계획을 속속 발표했다”며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가 몰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수준으로 맞출 것을 요구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에게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추라는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 27일 금감원에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일 것이라는 계획서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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