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오는 30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표이사 신도철)가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73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려,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지난 23~24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2326억 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452대1로 1000억 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70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 공모가액은 5000원으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전체 참여기관의 17.85%인 126곳으로 나타났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한 스폰서리츠다.
스폰서리츠란 대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시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여주는 리츠를 말한다.
SK리츠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어 9월 중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1.40%(438만1232주) SK증권 15.7%(219만616주) 하나금융투자 21.50%(300만주)다.
SK리츠는 지난 7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실시해 155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요 국내 대형 블라인드펀드 등 우량 투자자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향후 SK리츠는 그룹 우량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영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성장산업 관련 그룹 내부 및 외부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