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눈물의 사퇴'를 약속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여전히 회징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민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4일 논평을 내고 "홍원식 회장은 주주와 국민들에게 약속한 오너경영 마침표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월 4일 홍 회장은 코로나19 관련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회장직 사퇴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홍 회장이 여전히 회사에 출근을 지속하면서 상반기 보수로 8억800만원도 수령한 것이 최근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이에 경실련은 “그러지 않을 경우 기업 간 거래 신뢰도와 기업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할 것이며, 남양유업 주주와 회사 노동자들은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이라며 "과거 수차례 불매운동으로 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던 소비자들의 행동도 재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4일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코로나19 관련 불가리스사태 등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며 회장직 사퇴와 자식들에게 경영권 승계도 하지 않겠다며 지분매각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홍원식 회장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여전히 오너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회장은 최근까지도 회사에 출근을 계속했고 상반기 보수로 8억 800만원도 수령했다고 하며, 횡령 의혹을 받던 첫째 아들은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둘째 아들은 ‘외식사업본부장 상무’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5월 27일 사모펀드 운용사에 홍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이를 최종 승인하기 위해 예정됐던 주주총회(7.30)도 연기하는 등 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경실련 성명)
경실련은 성명에서 “홍원식 회장에 관한 언론보도를 종합해 볼 때 홍 회장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가짜 사과와 약속으로 보여진다”며 “그동안 홍 회장이 경영하는 남양유업은 대리점 밀어내기 파문에서 올해 초에는 자사가 생산 판매하는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효과가 있다는 거짓 홍보 논란까지 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했으며 이는 ‘세계제일의 식품회사’로의 도약이란 지향과도 맞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홍 회장과 일가가 당초의 대국민사과, 홍 회장의 사퇴, 가족에게 경영권 승계 안함, 오너일가 지분 매각 등 주주와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남양유업의 정상화를 지연시키고는 것은 주식 매각금액을 더 받으려거나 ,차후에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복귀하기 위한 사욕과 여전히 전근대적인 경영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경실련은 "(홍 회장의 사퇴 약속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가짜 사과와 약속으로 보여진다"며 "홍 회장과 일가가 당초의 대국민사과, 홍 회장의 사퇴, 가족에게 경영권 승계 안함, 오너일가 지분 매각 등 주주와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남양유업의 정상화를 지연시키는 것은 주식 매각금액을 더 받으려거나 차후에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복귀하기 위한 사욕과 여전히 전근대적인 경영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실련은 "홍원식 회장이 주주와 국민들에게 약속한 5월3일의 '오너경영 마침표' 약속을 마감 기한인 8월 31일까지 차질 없이 이행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