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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의 240조원 투자 결정, 크게 환영한다
삼성전자 이재용의 240조원 투자 결정, 크게 환영한다
  • 오풍연
  • 승인 2021.08.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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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통큰 투자 결정을 내렸다. 지난 13일 광복절 가석방으로 풀려난지 11일 만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비, 이 같은 준비를 해왔다고 할 수 있다. 가석방이 이뤄지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단행된 투자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투자는 곧 고용창출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같은 공격적 투자로 5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게 그렇다.

삼성그룹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한다. 또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이번 투자·고용 방안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한 ‘삼성의 화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출소 당일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출소하던 날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었다. 출소하자마자 집으로 가지 않고 삼성선자 서초사옥으로 직행한 것도 그랬다. 이 부회장의 복귀로 그동안 '총수 부재'에 허덕였던 삼성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경영이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이같은 예상이 현실화 됐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의 경영 시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크게 보면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 투자가 집중됨을 알 수 있다. 반도체 분야에선 메모리 시장 절대 우위 유지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과 선제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삼성의 반도체 리더십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신기술을 적용해 3나노 이하 제품 양산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이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번 발표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삼성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투자 확대가 핵심이다. 삼성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CDMO 5공장, 6공장 건설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의 통큰 투자로 우리 경제 역시 활기를 띨 것 같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경우 제때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초격차 1등을 할 수 없다. 이번 투자 결정은 시의 적절했다.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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