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교보생명은 내달 최대 50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전날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의하고 발행 절차에 착수했다. 발행 규모는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3년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 관리와 금융환경 변화 등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 중에 처음으로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것으로, 교보생명은 환경이나 사회 분야에 조달한 자금을 집행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7년 연속 국내 금융사 중 최고등급인 'A1'으로 재확인했으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도 9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했다. 이를 비롯해 국내 신용평가사 3곳도 교보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에 대해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2017년 해외 시장에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내년에는 2017년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이 가능,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발행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높은 대내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규제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자본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