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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반도체산업...이재용 가석방 후 운신의 폭 넓혀줘야
삼성과 반도체산업...이재용 가석방 후 운신의 폭 넓혀줘야
  • 오풍연
  • 승인 2021.08.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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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어쨌든 이재용 부회장이 13일 풀려난다. 그렇다고 완전 자유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면이 아니라 가석방이기 때문이다. 외국에 나갈 때는 따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취업제한 등 일정 부분 제약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기왕이면 정부가 이런 점도 감안해 주었으면 한다. 이 부회장이 보다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 주기 바란다.

정부가 이 부회장을 풀어준 데는 나름 기대치가 있을 터. 무엇보다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 달라는 주문이 있을 것이다. 이 부회장도 이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 등이 필요하다. “역시 삼성답다”는 얘기가 나와야 한다. 더는 비난받을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삼성과 이 부회장은 댓가를 혹독히 치렀다. 그것을 반면교사 삼으면 된다.

재계도 거들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까지 나서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부회장의 사면이나 출장 해제 및 취업제한 해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나"고 묻자 "(홍 부총리가 이 부회장 경영 활동에 대해)불편 없이 잘 해달라는 말을 오늘 법무부 장관에게도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가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간담회에 앞서 손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월 열린 회의에서 우리가 건의한 것을 정부가 받아준 것"이라며 "원래는 사면을 부탁드렸지만, 가석방 결정이 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사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사람도 손 회장이다. 그 뒤부터 각계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건의가 잇따랐다.

손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와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새로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모호하고 사고 예방에 대한 내용은 빈약하면서도 처벌만 강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는 또 최근 경제상황 진단과 전망, 당면한 경제 어려움 극복 및 지원 조치, 미래기업 경제 활동과 직결되는 관련 현안에 대한 소통 및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재용의 첫 행보가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출소 후 당분간 각종 사업 현안을 파악하고 건강을 추스르면서 외부 복귀 시점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출소 직후에는 가족들과 고(故) 이건희 회장의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 3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을 때는 한 달 넘게 정중동 행보를 하다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났었다.

삼성의 핵심 사업은 반도체 분야다. 이 부회장 역시 이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질 것 같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삼성의 실탄은 충분하다. 초격차 1등을 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규모의 경제에서는 피할 수 없는 원칙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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