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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유통사 1위 "이베이코리아' 꼽혀...신세계, 11번가 제쳐
일하기 좋은 유통사 1위 "이베이코리아' 꼽혀...신세계, 11번가 제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8.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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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어워드 상반기 결산..."11번가, 대표가 평균 1년에 한 번 변경되어 경쟁력 저하"
"카카오커머스, 기업의 앞날이나 방향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고 부조리 많아"
이베이코리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2021년도 상반기 '일하기좋은회사' 유통사 부문 1위는 이베이코리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 신세계, 3위 11번가, 4위 이마트, 5위 홈앤쇼핑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플랫폼에 남겨진 각종 기업 평가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것으로, 총 만족도를 바탕으로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백화점, 면세점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편의점은 날개를 다는 등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공 성장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일하기좋은회사' 1위로는 의외로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되는 이베이코리아가 선정됐다. 종합점수 7.36으로 7.05로 2위인 신세계, 6.76으로 4위인 이마트, 6.67로 6위인 신세계인터내셔날, 6.61로 7위인 이마트24, 5.90으로 22위인 SSG닷컴까지 모두 제쳤다. 

참여자들은 그 이유를 "워라밸이란 무엇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회사" "커머스계의 공기업"이라고 요약했다. 기존 근무 환경과 문화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에 인수된 후 어떻게 변화될지는 알 수 없다. 100명의 전현직자 중에서 단 9명 만이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을 예상할 만큼 성장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른 단점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심한 차별, 아랫사람에게 업무 및 책임 전가, 윗선의 무능함 등이 지적됐다. 

"비정규직이 일 다하는데 정규직은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음"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소모품이라는 차별을 몸소 느낄 수 있음"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이 어렵습니다" "정규직과 메일계정이 분리되어 있어 일부 메일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고, 정규직 만을 위한 행사진행 시 소외감이 들 수 있다. 팀에서 잘 챙겨주지 않으면 가끔 바보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회사 전반적으로 우리는 기술에 뒤쳐졌다 라는 것을 느끼고 있으면서 기술적 일을 제안하면 하지 않는 이상한 회사이다. 사장 선까지 제안을 한 경험이 있으나 이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이 타임을 좀 쉬는 타임으로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다"라는 리뷰가 올랐다. 

종합점수 7.06으로 2위에 오른 신세계는 "복지 최고, 분위기 최고. 한 번 입사하면 평생 직장 가능"이라고 요약됐다.   

전반적으로 대기업다운 보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인프라와 스타벅스 할인을 포함한 제품 할인부터 사내 피스니스센터, 식사 지원, 육아 휴직과 같은 휴가 제도 등 좋은 복지가 최고로 꼽혔다.

하지만 "밖에서 보는 회사 이미지는 유통업계 중 최고"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외부 평가와는 조금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종합점수 6.98로 3위에 오른 11번가는 "복지는 솔직히 많이 좋은 편"이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는 중"이라는 단점이 훨씬 부각됐다. 네이버·쿠팡 등의 공세에 11번가의 실적은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로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적자을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커머스 시장 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주면 좋겠다"라며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성원이 적지 않다.

이들은 "본사와 합병 이후 무능한 관리자들이 여기저기서 들어오기 시작. 게다가 본사에서 성공한 서비스가 없다 보니 개나 소나 숟가락 팍팍" "무능한 임원들의 짜증과 정치로 삽질하는 프로젝트가 부지기수" "연차 높은데 일 제대로 하지 않고 노는 직원 다수. 의사결정자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할 이유가 사실 없기도 함. 오너쉽 없고, 추진력 있을 리 없고, 의사결정자 바뀔 때마다 보고만 하다가 1년에 한 번 십일절때에만 일하는 회사"라는 등의 리뷰를 올렸다.

또 "정치하느라고 임원들이 할말 제대로 못함" "리더십 이슈가 있음, SK플래닛 시절부터 대표가 평균 1년에 한 번 변경되었고 지금은 성장을 포기하고 영업이익만 추구하여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음" 등 경영진을 질타하는 리뷰도 올랐다.

종합점수 6.59로 8위에 오른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이라고 할 정도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최고 실적을 냈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전현직원 중 카카오커머스가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 비율도 64%에 달했다. 

구성원들에게 소소하게 챙겨주는 복지가 많은 편이다. 택시비 지원, 체력단련 지원금, 도서구입비 지원, 자사 서비스인 '선물하기'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수직적인 분위기이며 일이 많고 매우 바쁜 것으로 제시했다. 

"기업문화가 대화를 못하게 하고 윗사람들이 공감 능력이 약해 숨막힌다" "체계가 없다 못해 만들 생각이 없고 놀랍게도 인간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사. 대표에게 잘보이려 노력하는 리더들이 대다수인지라 기업의 앞날이나 방향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계약직일 경우 정규직 전환 가능성 거의 없음" "공동체(계열사) 레벨의 범죄를 하려 하니 얼마나 부조리가 많겠는가. 80년대 회사도 아니고 '임원'이 떼먹은 돈 뒤치닥거리나 하려니 자괴감 듦" 등의 리뷰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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