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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김연경...올림픽 4강전 후 "오늘이 국가대표 마지막 날" 울컥
'졌잘싸!' 김연경...올림픽 4강전 후 "오늘이 국가대표 마지막 날" 울컥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8.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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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조별리그 일본전, 8강전 터키전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 연출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친뒤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국배구를 세계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했다.

"아쉬운 결과지만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선 기쁘게 생각한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우리조차 4강까지 올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일본전, 8강전 터키전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쓴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2012년 런던 대회부터 김연경이 간절하게 바라던 메달을 '마지막 올림픽' 도쿄에서도 걸지 못했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세르비아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후회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연경은 경기 후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그동안 고생한 생각이 나서 그랬다"며 짧게 답했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어떤 마음으로 임했느냐는 질문에 "런던 올림픽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갔다. 리우 올림픽에는 욕심을 갖고 갔다. 이번 대회는 그냥 후회 없이 유종의 미를 잘 거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국가대표는 내게 무거운 자리였고 자부심이었다"며 "협회나 협회장님과도 이야기를 해 봐야 하지만, 사실상 오늘이 내 국가대표 마지막 날이 되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이번 대회는 많은 관심 속에서 즐겁게 배구했다. 여자배구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한 뒤 "올림픽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 끌어올린 여자배구를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긴 시간 후회 없이 준비했다. 지금은 머릿속이 하얗고 아무 생각도 없다. 이제 좀 쉬고 싶다. 밖에 나가서 밥도 먹고, 일상생활의 소소한 것들을 하고 싶다"고 인간 김연경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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