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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배구,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기대한다
올림픽 여자배구,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기대한다
  • 오풍연
  • 승인 2021.08.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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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역시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6일 밤 열린 경기에서 브라질에 3대0으로 무릎을 꿇었다. 실력의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에는 6명의 김연경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가 브라질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반드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는 김연경에 대한 의존이 매우 크다. 김연경이 펄펄 날면 그 게임을 이긴다. 김연경은 일본전에서 30점, 터키전에서 28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브라질전에서는 10점에 그쳤다. 브라질이 그만큼 강팀이라는 얘기다. 세계 6위 세르비아도 전력 면에서는 우리보다 앞선다. 터키전처럼만 하면 이길 수 있다. 김연경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

브라질은 우승 후보 다웠다. 브라질은 세계 2위의 전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었다. 지난달 25일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3-0으로 이긴 바 있다. 조별리그 5승에 8강전 승리까지 도쿄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브라질은 역시 탄력과 힘이 대단했다. 높은 타점의 공격으로 1세트를 25-16으로 가져갔다. 2세트와 3세트도 공교롭게 1세트와 마찬가지로 25대16으로 졌다.

한국은 2세트 14-16까지 잘 따라갔다. 김연경이 집중 견제 당하자, 박정아와 양효진 등 다른 선수가 활로를 뚫어 줬다. 하지만 주전과 교체 선수 모두 고른 공격력과 높이를 지닌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을 수 없었다. 연속 7실점으로 14-23까지 벌어졌다. 결국 2세트도 내줬다. 실력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김연경이 막히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다들 이를 악물고 브라질과 맞섰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초반 5-7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주포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와 가브리엘라 구이마라에스가 한국 블로킹을 따돌리고 스파이크를 내리 꽂았다. 김연경의 절친한 친구이며 주장인 나탈리아 페레이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도 브라질이 25점을 먼저 따며 경기를 끝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결승전은 세계 1위 미국과 2위 브라질의 대결로 결정됐다.

한국은 8일 아침 9시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날으는 작은 새’ 조혜정이 스타덤에 올랐었다. 김연경이 뛰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연경도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김연경은 만 17세였던 2005년 국가대표 유티폼을 입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다. 시청자들도 “김연경 선수 최고!” “대표팀 선수들 부상 없이, 후회없이, 끝까지 파이팅”이라며 격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연경은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그 같은 바람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전국민과 함께 우리 선수단을 응원한다. 도쿄 대첩의 승리를 기원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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