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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카카오뱅크...공모주 '불패' 가능할까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카카오뱅크...공모주 '불패' 가능할까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8.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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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만9천원, 기준 시총 18.5조...상장일 최고 10만원까지 오를 가능성
공모가 고평가 논란 여전..."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PBR 적용"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뱅은 오는 6일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만9000원이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다.

카뱅은 2016년 1월 설립 이후 2017년에 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해 영업수익 8042억원,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27.26%를 보유한 카카오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카뱅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10만1400원이다.

이럴 경우 카뱅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원에서 단숨에 48조1752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 금액은 4일 종가 기준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9131억원)을 2배 이상 웃돌고, 시총 8위 현대차(48조753억원)와 비슷한 규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형 공모주는 무조건 따상한다는 '불패 신화'가 깨진 데다가, 카뱅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있어 주가 급등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은행으로서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해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 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카뱅은 상장 초기에 유통 가능한 주식, 특히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은 외국 기관 물량이 많은 편이라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뱅 기관 배정 물량 3602만여주의 59.82%에 해당하는 약 2155만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기관 중 외국 기관의 확약 비율은 27.4%에 그쳤고,  또 확약이 없는 기관 물량 1447만여주 중 외국인 배정분이 90.5%인 약 1310만주에 달한다. 

상장 직후 주가 부진으로 공모주 불패 신화를 깬 SKIET의 경우 외국인이 상장일부터 5일간 차익실현을 위해 472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 추산한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는 최소 11조원, 최대 31조원으로 증권사마다 평가가 상당히 엇갈린다. BNK투자증권(11조3000억원), 미래에셋증권(11조5000억원), 메리츠증권(15조5000억원) 등은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낮은 수준의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뱅은 여수신(예대사업)이 주된 기능이자 수익모델로 엄격하고 보수적인 자본 적정성 감독·규제를 받는 은행인데 비교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며 "뛰어난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하더라도 공모가가 쉽게 설득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카뱅이 공모가 책정을 위한 비교 대상에 외국 핀테크 업체 4곳만 포함하면서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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