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임박에도···변동금리 대출비중 81%, 7년만 ‘최고’
금리 인상 임박에도···변동금리 대출비중 81%, 7년만 ‘최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8.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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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변동금리 비중, 7년5월래 최대···고정금리보다 싼 가계대출 변동금리 ‘선호’ 뚜렷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80%를 넘어서며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대출자들이 금리 급등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고정금리보다 금리가 싼 변동금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은 18.5%를 차지했다. 5월(22.0%)과 비교해 한 달 사이 3.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새 가계대출의 81.5%가 변동금리에 따른다는 것으로 이런 변동금리 비중은 2014년 1월(85.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신규 가계대출 기준 변동금리 평균 비중(53.0%)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변동금리 비중이 30% 포인트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신규대출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도 6월 고정금리 대출비율(27.3%)은 2014년 9월(27.2%)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아있는 가계대출 가운데 72.7%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의미다.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점은 금리 상승기를 감안할 때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장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고 정부까지 나서 연일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이자 부담 급증을 경고하고 있지만, 대출자의 금리 선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근본적 배경은 무엇보다 현재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대출자가 예상할 수 있는 향후 수년의 잠재적 변동금리 상승분보다 크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16일 기준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 수준이다. 

하지만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2.89∼4.48%로 변동금리보다 상단과 하단이 0.4%포인트 이상 높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거의 1%포인트까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가 벌어진 때도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출자가 미래 금리 상승에 대비해 더 높은 고정금리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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