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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의 판검사들...최재형, 홍준표, 윤석열,원희룡의 대결
대선판의 판검사들...최재형, 홍준표, 윤석열,원희룡의 대결
  • 오풍연
  • 승인 2021.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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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판검사는 사법연수원 기수로 선후배를 따진다. 홍준표와 윤석열, 원희룡. 홍준표는 14기, 윤석열 23기, 원희룡 24기다. 셋다 검사 출신이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놓고 겨루게 됐다. 셋 중 한 명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사 출신은 아니지만 최재형은 13기다. 최재형까지 포함해 넷다 경쟁력이 있다고 하겠다.

이 중 홍준표와 윤석열의 대결이 치열할 것 같다. 홍준표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화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타도 윤석열’이다. 그래야 대권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이 세게 붙으면 득보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원희룡과 최재형은 이 틈새를 노릴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권도 이 싸움에 끼어든다. 무엇보다 홍준표를 통해 윤석열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이제이(以夷制夷·오랑캐는 오랑캐를 이용해 제압한다)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이제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당 공격은 아무것도 아니니 홍준표의 입을 조심하라"고 한마디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정글에서 가장 센 이빨은 홍준표로 이분은 지금까지 조용히 이를 갈고 있었다"면서 "이제 입당했으니 봐주는 거 없을 것"이라고 싸움을 붙였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윤석열 입당으로 최대의 수혜자는 홍준표가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홍준표의 정치적 내공과 거친 입담이 윤석열 댐을 무너뜨리려 할 것"이라며 치켜 세운 뒤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 홍준표 검의 대결은 추석(9월 21일) 전후 결판날 것"이라고 시한까지 제시했다.

김두관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은 아무튼 토사구팽될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시라"면서 “지금 솥에 물을 끓이고 있는 홍 의원을 보라”고 말했다. 이들의 훈수처럼 홍준표의 전투력은 모두 알아준다. 홍준표가 세게 나올 것은 틀림 없다. 막내격인 원희룡은 둘을 다 치면서 자신 만의 공간을 마련할 공산이 크다. 원희룡도 내공에 있어서는 둘에 뒤지지 않는다.

홍준표는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그는 "8월 5일까지 하계 휴가에 들어간다"면서 "여름휴가 동안 향후 정국 구상도 하고 모든 것을 비우고 8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전국 순회 일정도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체력도 보충하고 검의 날을 바짝 세워 돌아오겠다는 얘기다.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윤석열의 약점을 파고들 소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은 일단 방어 모드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장모 문제도, 아내 김건희씨 문제도 쉽게 넘어갈 수는 없어서다. 그 심판은 유권자, 즉 국민의 몫이다. 어쨌든 방어를 해야 한다. 원희룡은 원희룡만의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지만, 원희룡은 능력이 충분하다. 셋의 대결이 흥미를 더 유발시킬 수도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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