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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신화 뒤엔 현대차 '5대 신기술'+'정의선 집념' 있어
한국 양궁 신화 뒤엔 현대차 '5대 신기술'+'정의선 집념' 있어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7.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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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자동 기록 장치·심박수 측정 장비 등 미래차 R&D 기술 접목
국내에 도쿄 양궁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만들고 미디어 실전 훈련도
▲한국 양궁 신화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첨단기술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아랫줄 오른쪽). 
▲한국 양궁 신화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첨단기술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아랫줄 오른쪽).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단체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 양궁의 신화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혁신 기술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현대차그룹은 '도쿄대회 석권'을 목표로 추진된 기술지원 프로젝트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접목하면 선수 기량을 한 단계 더 향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회장의 주도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2016 리우대회 직후부터 양궁협회와 다양한 기술 지원방안을 논의해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심박수 측정 장비,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개 분야에서 기술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먼저 선수들이 우수한 품질의 화살을 선별할 수 있도록 기존 장비보다 정밀도와 정확도를 개선한 슈팅머신을 신규 제작했다. 선수들이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쏘면 힘,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불량 화살을 솎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이용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저장하는 점수 자동 기록 장치에도 현대차 기술이 적용됐다. 무선 통신으로 점수를 모니터 화면에 실시간 표시해 효과적으로 점수를 확인하고 화살 탄착 위치까지 저장해 빅데이터로 활용토록 했다.

▲양궁에 적용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기술. 현대차그룹 제공. 
▲양궁에 적용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기술.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R&D 기술 접목...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회장의 주도로 시작

현대차그룹은 비전 기반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선수단에 지원,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나 훈련 중 접촉식 생체신호 측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첨단 비전 컴퓨팅 기술을 활용, 주변 노이즈를 걸러내는 별도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방송용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에도 적용했다.

코치진은 훈련 과정에서 축적된 심박수 정보와 점수 데이터를 연계해 선수의 심리적 불안 요인을 없애는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명상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전문 업체와 협력,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한 '명상 앱'을 별도로 제작해 지원했다.

현대차그룹 인공지능 전문조직 에어스 컴퍼니가 보유한 AI 딥러닝 비전 기술을 활용,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분석에 용이하도록 자동 편집해주는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도 한몫했다. 에어스 컴퍼니는 수천 개의 양궁 동작 이미지를 통해 영상에 등장하는 선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딥러닝 비전 컴퓨팅을 활용했다.

선수와 코치는 최적화된 편집 영상을 통해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집중 분석할 수 있었고, 이는 곧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또 2016 리우 올림픽부터 3D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알루미늄과 폴리아미드를 혼합한 알루마이드, 방수성 등으로 자동차 부품 소재로도 활용되는 PA12 등 신소재를 활용해 그립 재질을 다양화했다.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은 앞서 2019년 도쿄 올림픽 양궁 테스트 이벤트 대회 현장을 찾아 양궁 경기장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과 선수촌 시설을 꼼꼼하게 둘러봤다. 이후 진천선수촌에 도쿄 양궁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만들고 모의 대회를 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코로나19로 국제 대회 경험을 할 수 없고 이전처럼 야구장에서의 훈련도 불가능하자 정 회장은 올해 5월과 6월 4번에 걸쳐 스포츠 전문 방송사 중계를 활용해 실제 경기처럼 미디어 실전 훈련을 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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