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ESG 경영강화...코로나19에도 비대면 나눔 활동
롯데그룹, ESG 경영강화...코로나19에도 비대면 나눔 활동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1.07.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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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보여주기식 ESG경영 지양해야” “ESG경영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게 해선 안 된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롯데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분주하다. 전 세계적 경영 화두인 ESG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VCM)에서 별도의 ‘ESG경영 선포식을 열고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여주기식 ESG경영은 지양해야 한다특히 ESG경영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게 하는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사실 롯데그룹은 이미 ESG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그룹이다. 롯데는 2016년부터 임원 평가에 ESG 경영 성과를 반영하는 등 ESG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7개 계열사가 우수 등급(A)을 받은 것도 이러한 전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욱 어려워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를 확대하고 야외활동이 어려워진 아동들에게 비대면 방식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발달 검진, 보양식, 놀이 키트 등 소외계층 위한 기부 확대

롯데지주는 지난달 저소득층 영유아의 발달 상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성금 2억 원을 롯데의료재단과 대한사회복지회에 전달했다. 지난 2019년부터 저소득층 아동들과 신생아 때부터 발달 상태를 점검 받지 못하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의 발달 정밀 검사 및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아동들이 발달 검진을 받았으며 그 중 70여 명은 발달 지연 치료를 병행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5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롯데호텔 ‘유니세프 패키지’ 판매 수익 일부와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롯데호텔 리워즈’의 기부 포인트로 마련했다. 기부금은 유니세프 아시아 지역 어린이 교육 사업인 ‘스쿨즈 포 아시아’ 프로젝트 등에 쓰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초복을 맞아 영등포구 소외계층 200가구에 보양식 키트 및 여름 이불을 전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영등포 지역 사회공헌활동 희망수라간 활동 일환인 이번 행사를 통해 폭염에 취약한 소외계층에게 삼계탕, 추어탕 등 간편 보양식과 여름용 홑이불을 전달했다. 전달은 ‘영등포 희망수라간 서포터즈’가 방문해 집 앞에 걸어놓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해에 위치한 롯데워터파크는 지난달 30일 지역아동센터 경남도지원단에 아동 통학버스 차량 개조를 위한 ‘드림버스’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지난 5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어린이 통학버스 적용 범위가 아동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포함해 18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 통학차량 개조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워터파크는 도내 4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어린이 통학버스 개조 비용을 지원했다. 

롯데는 지난 1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진행했다. 하반기 VCM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건설은 지난달 22일 야외활동이 위축된 서울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놀이 키트’ 전달식을 진행했다. ‘놀이 키트’는 롯데건설 임직원이 급여 일부분을 기부하면 회사에서 그 3배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봉사기금으로 마련했다. '놀이 키트'에는 롯데건설 샤롯데봉사단이 직접 만든 드림캐처와 에코백 만들기, 컬러링 북, 씨앗 키우기 등 아동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체험형 교구재가 포함됐다. 놀이 키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서울지역 취약계층 200가구에 전달됐다.

롯데면세점도 지난달 폭염에 취약한 폐지수집 어르신 및 농업 이주 노동자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마련한 기부금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총 500만원으로 롯데면세점 임직원들이 '에코 플리마켓'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에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회사가 기부금을 더해 조성했다. '에코 플리마켓'은 롯데면세점의 친환경 경영 슬로건 'Duty4Earth' 아래 임직원들이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하는 활동으로 지난 5월까지 총 3차례 진행됐다. 에코 플리마켓의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사업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 제공 위해 비대면 교육 지원

롯데하이마트는 8월 7일 온라인으로 ‘Hi(하이) 과학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Hi(하이) 과학콘서트’는 롯데하이마트가 아이들에게 가전제품에 적용된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롯데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L.POINT) 정회원이라면 8월 2일까지 사전등록을 통해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본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롯데하이마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콘서트는 키즈 크리에이터 ‘도티’와 ‘김형배’ 마술사가 진행한다. 

롯데컬처웍스는 14일 영화계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진로 체험 프로그램 '해피앤딩 무비 JOB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컬처웍스와 아이들과미래재단, 수원교육지원청이 함께 기획했다. 수원지역 중학생 1,000여명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비대면으로 '해피앤딩 무비 JOB톡'을 시청했다. '해피앤딩 무비 JOB톡'에서는 영화 제작, 홍보마케팅 등 영화 산업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강의가 진행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9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울 강동구 ‘배움터지역아동센터‘, 경기도 여주시 ‘여주지역아동센터‘ 등 2개소에 비대면 학습 지원 온라인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해당 지역 아동들에게 온라인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계정을 발급하고, 태블릿PC도 함께 제공했다. 롯데홈쇼핑 모바일앱과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 2,500여 종 8천여 권의 전자도서들을 상시 열람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을 2013년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전국에 70호점을 완공했다.

롯데의 ESG 경영 강화는 결국 롯데그룹을 둘러싼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로 보인다. ESG 경영을 롯데그룹의 핵심 이미지로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ESG 경영은 곧 착한 기업·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이번 VCM을 통해 ESG 경영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ESG 경영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해당 평가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롯데가 보여주기식 ESG 경영이 아니라 대중에게 인식될 만한 확실한 전략 마련을 촉구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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