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결제금액, 직전반기 대비 44.3%↑···미국 주식 늘어 보관금액도 ‘역대 최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광풍이 거세지면서, 300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해외주식 거래에 쓰였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2612억 달러(299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직전 반기 대비 44.3%가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3233억9000만 달러)의 80.8%를 차지한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5.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미국과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3% 차지했다.
외화주식은 미국이 1939억 7000만 달러로 전체 결제 규모의 93.4%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 중국, 일본,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외화주식 가운데 테슬라, 게임스톱, 애플, 엔비디아 등 모두 미국 주식이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결제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테슬라였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 결제액이 177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순매수 결제액은 직전 반기보다 32.4% 줄어든 규모다.
한편, 외화증권의 결제액뿐 아니라 보관액도 사상 최대치인 8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3.1% 늘어난 금액이다.
보관액 역시 미국 상장 주식이 가장 컸다. 미국 주식의 보관 금액은 총 539억3000만 달러로 전체의 81.9%를 차지했다. 직전 반기와 비교해서는 4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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