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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마감 앞둔 카뱅...공모가 고평가 논란
기관 수요예측 마감 앞둔 카뱅...공모가 고평가 논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7.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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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마감 후 26~27일 일반 청약 예정...공모가 밴드 상단 3만9천원·시총 최대 18조원대
업계 "국내 은행임에도 국내 대형은행보다 PBR 7~12배나 높아...비교 해외회사와 영업환경 달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카뱅은 오는 21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수요예측은 국내 기관은 20∼21일, 해외 기관은 9~21일 진행해 공모가 확정 후 오는 26∼27일에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카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원∼3만9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598억원∼2조5525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약 13조원)와 우리금융지주(약 8조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카뱅은 공모가 책정을 위한 비교 대상에 국내 은행을 배제하고 외국 핀테크 업체만 포함해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비교 기업으로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 컴퍼니, 러시아 디지털 은행 틴코프 뱅크의 최대주주인 TCS홀딩,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노르드넷, 브라질 핀테크 업체 패그세구로 등 4곳이  제시됐다.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사업 특수성,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반 금융 플랫폼 역량 등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은행인 카뱅이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PBR을 제시한 공모가 범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은행 영업·규제 환경이 다르고, 선정 기업들이 카카오뱅크와 사업 유사성도 떨어져 비교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 비교 회사 선정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PBR이 높은 회사 선정을 위해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해외 기업을 물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발생한다"고  "해외에서 영업하는 회사와의 비교도 영업과 규제 환경이 다르기에 부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모바일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금융 사업을 하는 점은 비교 기업들과 카뱅이 비슷하지만, 예금과 대출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타 부가 서비스를 추가하는 카뱅과 이들의 사업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SK증권은 카뱅의 상장 후 시총을 30조7000억원으로 후하게 추정했다. 이는 KB금융지주(약 22조원)와 신한지주(약 20조원)의 시총을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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