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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적 표현을 한 일본 외교관의 무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적 표현을 한 일본 외교관의 무례
  • 오풍연
  • 승인 2021.07.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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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지난 15일 국내 한 언론사와 가진 오찬 자리에서 한 말이다. 망발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상대방 대통령에게 이 같은 극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보다 큰 외교적 결례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대사가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고 유감표명을 했지만 이것으로 안 된다.

일본이 우리나라,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가도 싶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막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한일 관계는 최악이다. 문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터져 나와 당장 방문 계획을 취소할 지도 모르겠다.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일본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그만큼 두 나라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후 한일 관계는 악화될대로 악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에 만든 장본인은 아베 전 총리다. 아베는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나쁘다'라는 발언을 지속해서 해왔고, 그 결과 일본 내 혐한 분위기가 가속화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 대한 일본내 전체 여론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아예 관심이 없거나, 반대하는 분위기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찬성해야 한다는 것은 소수 의견이다. 지난 3년 동안 여러 한일 갈등이 많았다. 일본 우파 언론들도 이를 증폭해서 보도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일본 여론이 50% 정도로 급증했다. 아베의 영향 때문이다.

반면 스가 총리는 친한파다. 하지만 선뜻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둔 현시점에서 일본이 한일 관계에만 신경 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스가 총리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스가의 지지도는 최근 20%대로 내려갔다. 위험수위라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지율을 올리고 올림픽을 성공시켜 그 다음 자민당 대표 선거에서 대표가 되고,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겠다.

한일 관계가 나쁘기 때문에, (문 대통령 방일이) 잘못하면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볼 게다. 문 대통령 방일은 올림픽만 놓고 보면 환영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깊은 논의는 안 하고 싶고, 한국은 정상 회담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 관점에서 보더라도 한국의 이런 행동이 정상적으로 비쳐지지 않겠는가. 외교가 어려운 이유다.

이번에 일본의 버릇을 고쳐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이 문제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런 사실이 일본에 알려지면, 일본 정부가 굉장한 비판을 받기 때문에 전혀 내보내지 않는 것 같다. 속좁음은 일본 언론도 마찬가지다. 보도될 경우 올림픽에 악재가 될 것은 틀림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이래저래 일본은 후진국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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