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자산버블 심각에 8월 금리 인상 단행되나
가계부채·자산버블 심각에 8월 금리 인상 단행되나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7.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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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금융 불균형에 대해 우려..."가계부채와 자산버블 심각 놔두면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것"
한은 내부 금리 인상 초읽기 들어가...금투업계, 연내 두 차례 인상 전망 가장 많아
이주열 한은 총재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1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가 8월로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조기 금리 인상의 진원지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 불균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역사적 저금리 속에서 영끌 빚투로 폭증하는 가계부채와 이로 인한 자산시장의 버블이 심각하다는 것으로 적시 금리 인상으로 집값 급등세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 주체들의 위험선호가 지속하면서 차입에 의한 자산투자가 이어졌다"며 "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한 거시건전성 규제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최근의 추세가 보여준다"고 했다. 영끌 빚투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을 억제하고자 정부가 대출 규제를 하고 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따라서 "거시 경제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통화 정상화로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보다 커졌다"고 했다. 결국 빠른 경기 회복과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코로나19 등을 감안할 때 가계 부채 급증과 부동산 등 자산 버블로 인한 시스템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완곡하게 얘기한 셈이다.

실제로 정부의 대출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4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신용대출인 기타대출도 11조3000억원이나 늘어 작년 같은 기간 8조4000억원보다 많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2조9000억원과 비교해서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총재는 "다음(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단행 시기마저 언급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 회의 시부터는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부연, 금리 조정을 논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8월 금통위부터는 언제든 금리 인상을 결행할 태세가 돼 있다고 내비쳤다. 

지난 15일 금통위에서 7명의 금통위원 중 고승범 위원이 금리 인상 의견을 내면서 한은 내부에서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8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연내 한 차례 더 올려 기준금리를 1% 수준까지 끌어올릴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확산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금리 인상 시점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8월과 10월 인상 가능성이 절반씩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연내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첫 인상 시점을 10월로 예상하고 내년 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본 곳도 있었다.

박태근 삼성증권 채권분석 팀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나 경제 지표에 대한 확인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면 금리 인상 시점은 10월로 예상하며 이 경우 내년 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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