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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0조 투자해 ESG중심기업으로 전환키로…LG엔솔은 연내 상장
LG화학, 10조 투자해 ESG중심기업으로 전환키로…LG엔솔은 연내 상장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7.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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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소재 부문에만 6조원…신학철 "M&A·JV 등 30건 이상 검토 중"
구미 양극재 공장 생산능력 7배로 증설…분리막 사업에도 본격 진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LG화학이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고 전통적인 화학 기업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친환경 소재와 과학 기업으로 전환한다. LG화학은 종합 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분리막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등 전지 소재 부문에 6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LG화학 최고경영자 신학철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전지 소재 중심 전기 운송수단(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현재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전략적 투자 등이 30건이 넘는다"며 "전통적 화학 기업에서 신성장 동력이 준비된 과학 기업으로 변모하는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됐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우선 전지 소재 부문에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 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 이를 통해 양극재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t에서 2026년에는 7배 가까운 26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광산업체와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으며 광산, 정·제련 기술 보유 업체와 다양한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구성요소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M&A, JV 등을 검토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신 부회장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중심의 공급 구조는 바뀔 수 없으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세계 배터리 산업 시장은 어떤 단일 회사도 40% 이상의 점유율을 갖지 못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한) 잠재력이 큰 만큼 경쟁을 통해 LG화학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신소재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규모를 올해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4월 1200t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한데 이어 연내 3공장 착공도 준비한다.

LG화학 신소재 탄소나노튜브(CNT) 2공장. LG화학 제공.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재활용,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사업에는 202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세계 최초로 재생 가능한 식물성 재생 원료 등을 사용해서 생산하는 위생용품(Bio-balanced SAP)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인 PBAT는 올해 생산 설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대응해 PLA 등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도 적극 추진 중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신약 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M&A나 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빠르면 연내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장이 되더라도 LG화학이 지분의 70∼80% 이상을 보유해 계속 사업 경쟁력과 주주 가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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