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량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대대적 단속에 나선 여파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를 인용해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바이낸스, 빗스탬프를 포함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지난달 40% 이상 하락했다고 경제매체 CNBC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주요 가상화폐는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13일 오전 8시 4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29% 내린 3907만5000원이다.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390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개당 2만8908달러까지 떨어졌다. 월말에는 6% 하락 마감했다. 거래 규모도 줄어 6월 하루 거래액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달 22일 1382억달러는 5월 최고치보다 42.3% 줄어든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79% 내린 238만원이다. 빗썸에서는 24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98% 하락한 248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는 247원이다.
크립토컴페어는 이 같은 거래량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 단속을 지목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자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화폐 출시를 준비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채굴뿐 아니라 거래까지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그 여파로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최대 60%를 차지하는 중국 내 다수 지역에서 채굴장이 문을 닫았다.
헤지펀드 퍼밸리 글로벌의 테디 발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단속은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켰고 시장에 그게 나타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는 얼굴에 주먹질을 당해 링 한가운데에서 싸우기보다는 로프에 기대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암호화폐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장기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닉 만치니 트레이드더체인 애널리스트도 “가상자산의 변동성과 거래량은 다시 이전 최고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