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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화재로 보험사 3600억원 손실 ‘후폭풍’···DB손보, 부담 가장 커
쿠팡화재로 보험사 3600억원 손실 ‘후폭풍’···DB손보, 부담 가장 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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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비율, DB손보(60%) KB손보(23%) 롯데손보(15%) 흥국화재(2%)
쿠팡이 낸 보험료 16억 불과···DB손보, 쿠팡 화재로 200억 손실 예상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 6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보험사들의 잠정 예상손실 부담액이 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수 비율이 가장 높은 DB손보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소방당국 등이 진행한 합동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보험사들의 잠정 손실 부담액을 집계한 결과, 금액이 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보험사와 재보험사의 손해보상·사정 작업이 끝나지 않아 손실액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삼성화재 기업안전 연구소에 따르면, 물류창고의 경우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겹겹이 보관되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같이 중간층을 임의로 설치하거나, 여러층의 래크식 보관장소를 운영하는 경우엔 화재하중이 높아져 사무실과 같은 장소에 설치하는 일반적인 스프링클러로는 화재 진압이 불가능한 점도 피해를 키웠다.

이에 물류창고의 대형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사고의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DB손보, 200억 손실 예상···보상금+재보험사에 낼 복원보험료+할증

쿠팡 물류센터는 이번 화재로 총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을 4곳의 원수 보험사에서 가입함에 따라, 자기부담금 10%를 제외한 3600억원의 보험금으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험은 다양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인·재산손해·배상책임손해 등을 보장한다. 

해당 상품을 인수한 4곳의 비율은 DB손해보험 60%, KB손해보험 23%, 롯데손해보험 15%, 흥국화재 2% 순이다 

즉, DB손보 2160억원, KB손보 828억원, 롯데손보 540억원, 흥국화재 72억원을 각각 부담해야 된다는 얘기다.

이들 4개사가 쿠팡에서 받은 보험료는 연간 16억원 선에 그친다.

다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원수 보험사들은 코리안리를 포함한 국내외 재보험사에 재보험을 가입해 리스크를 분산시켜 놨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 메리츠화재, NH농협손보 등 해외 재보험사들이 전체 손실의 70%가 넘는 2800억원가량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DB손보는 쿠팡과 보험 가입시 보상한도를 최대 7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더해 재보험사들에 향후 복원보험료를 추가로 지급해야 하고, 사고에 따른 할증으로 재보험료 금액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재보험사들에 지급해야 할 금액까지 감안하면, 가장 많은 인수비율을 갖고 있는 DB손보의 총 손실액은 2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피해보상 추산액이 나오지 않았다”며 “쿠팡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최대 70억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수 보험사들보다는 재보험사들의 손실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 국내 재보험 시장점유율 1위 코리안리가 어느 정도 재보험 물건을 인수했는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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