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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반(反)이재명, '명추연대'...흥행 저조한 민주당 경선
이재명과 반(反)이재명, '명추연대'...흥행 저조한 민주당 경선
  • 오풍연
  • 승인 2021.07.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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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이 끝났다. 9일부터 11일 오후 3시까지 여론조사를 한 뒤 8명의 후보 중 두 명을 떨어뜨린다. 6명만 본선에 올라가는 셈이다. 누가 컷 오프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김두관 양승조 최문순 가운데 2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변도 일어날 수 있어 의외의 인물이 들어갈지도 모른다.

8일까지 모두 4차례나 합동토론회를 했지만 재미는 없었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 배틀 만큼도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1대 7의 대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이 월등히 앞서 나갔던 까닭이다. 추미애 정도만 간혹 이재명을 두둔했다. ‘명추연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재명은 방어에 급급한 인상을 주었다.

나도 토론회를 다 보지는 않았다. 중간 중간 보았다. 무엇보다 치열하지 않으니까 끝까지 볼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나 역시 ‘바지논쟁’만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을 볼 때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이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반문해 전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얼마든지 에둘러 답변할 수 있는데 직설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문제를 더 키웠다고 할 수 있다.

추미애가 이재명을 살짝 도왔다. 그는 이재명에게 "너무 민망했다. 갑자기 바지 내린다는 표현은 놀랍기도 하고 엉뚱·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바지' 발언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 지사에게 사과할 기회를 주었다고 하겠다. 이에 이재명은 "하도 답답해서…한두 번도 아니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시니"라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전반적으로 토론은 이낙연이 가장 잘 했다. 무엇보다 안정감을 주었다. 이낙연이 국정 전반에 걸쳐 많이 아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인지 토론회 도중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갔다. 이낙연 캠프 측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재명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고 자신한다. 본선에서는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추미애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용진이 두각을 나타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 했다. 반면 최문순 강원지사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름 준비된 모습과 함께 유머도 있었다. 이장 출신 김두관은 특색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지명도가 없어 눈길을 끄는 데 실패했다.

이재명은 어제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로키를 이어갔다. 전략적 선택으로 본다. 협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은 방어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김빠진 사이다 아니냐”(6일 TV토론 박용진 의원)는 비판에도 “동네북 역할을 기쁘게 감당하겠다”(6일 페이스북)는 태도를 이어갔다고 할 수 있다. 1등 주자로서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본선 관전 포인트는 다른 후보들이 연대를 통해 1차 투표서 이재명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느냐는 것. 앞으로 그런 싸움이 볼만 할 것 같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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