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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권주자 1위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의혹 반드시 털고 가야
여권 대권주자 1위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의혹 반드시 털고 가야
  • 오풍연
  • 승인 2021.07.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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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재명은 김부선 터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려면 보다 솔직해야 하는데 두루뭉실 넘어가려 한다. 그래서는 그 고비를 넘길 수 없다. 예전에 신체검증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김부선에게 증거가 있으면 대라고 하는 것도 맞지 않다. 한 때 사귄 적이 있느냐만 밝히면 된다. 김부선은 교제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부선이 유력한 대권주자를 상대로 거짓말을 지어내겠는가. 그것은 상식의 범주에 든다.

정세균이 김부선 스캔들을 물었다며 나무라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마땅치 않다.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는 소재다. 같은 편이니까 봐준다고 본선에서 그냥 넘어가겠는가. 이재명이 발뺌하는 것처럼 비친다. 아니면 아니다, 기면 기다로 대답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식으로 반응을 하니까 더 의심을 하는 것이다. 단언컨대 국민들은 거기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경쟁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낙연 후보는 6일 국회 기자회견 후 이재명 후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화를 낸 데 대해 “좀더 진솔하고 겸손한 소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민들께서 민주당 대선 후보 선택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의 그 같은 발언은 코미디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그걸 그렇게 조금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로선 의외였다”면서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도덕성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다. 이런 검증을 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결과적으로 본선 승리에 문제가 있으면 당이 패배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용진 후보도 거들었다. 그는 “경선은 본선을 대비한 검증의 시간인데 이재명 후보가 이를 피하려 한다”면서 “위트로 해야 할 얘기를 그냥 정색하고 바지 발언으로 가 버리게 되는 이런 일이 본선에서 있다면 ‘폭망각’이다. 완전히 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이재명 후보 공격에 대해선 “2017년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했던 것의 반의반도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재명의 바지 논쟁은 그 스스로 만들었다. 두고 두고 문제가 될 게 틀림 없다. 김부선이 오케이를 하든가, 국민들이 그 정도면 됐다고 할 때까지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그것 역시 업보다. 말이란 그렇다. 한 번 뱉으면 되돌릴 수 없다. 이재명은 바지 논쟁의 수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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