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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정세균의 의기투합, 反이재명 연대 뜬다
이낙연과 정세균의 의기투합, 反이재명 연대 뜬다
  • 오풍연
  • 승인 2021.07.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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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이 절대 강자다. 9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을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타도 이재명”을 외친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재명 대 反이재명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후보 등록과 함께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이재명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줄 공산이 큰 까닭이다.

정세균과 이광재는 이미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둘의 단일화는 정세균이 유리하지 않나 싶다. 정세균과 이낙연도 3일 낮 여의도서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단일화 발표는 없었지만 깊숙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본다. 둘도 바보가 아닌 이상 단일화를 해야 이재명과 겨룰 수 있다고 판단할 듯 하다. 누구로 단일화를 할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이낙연과 정세균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시적인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반이재명 연대'의 결속을 다지는 공동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다정하게 포즈도 취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측 캠프는 회동 내용도 똑같이 발표했다.

양측은 "두 사람이 정권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최근 불거진 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 측 김민석 의원은 회동에 대해 "민주정부의 가치를 발전시킨다는 지향과 당 대표 및 총리를 지낸 분들이라는 점에서 공유하는 점이 있다"며 "앞으로 경선 방향이 정책·정체성·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 측 윤영찬 의원은 "특정 후보에 반대하는 연대를 만드는 차원은 아니다"라며 "단일화 문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 단일화는 그 방정식이 굉장히 복잡하다. 더군다나 정세균 이낙연 둘다 거물이어서 말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분명 공동의 목표는 있다. 이재명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것. 그런 맥락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펼 것 같다. 공개적으로 단일화 얘기를 꺼내지 않은 것부터가 그렇다. 신중히 접근할 문제라는 뜻이기도 하다.

둘은 사안마다 이재명을 협공하고 있다. 이낙연은 "이재명 지사께서 고향 경북 안동을 찾아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말씀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 지사의 이 발언이 망국적인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세균도 김경율 회계사의 면접관 선정에 "괜찮은 아이템? 이재명 후보님. 당의 정체성은 변질된 아이템으로 급조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협공은 앞으로도 이어질 듯 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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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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