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입 축소 개시는 내년 상반기"…올해 미 성장률 7%로 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상반기 자산매입 축소에 나선 뒤 내년말 전후로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언했다.
IMF는 미국과 연례협의를 거쳐 1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협정문 4조에 따라 회원국들과 연례협의를 실시해 정책조언 등을 제시하는 IMF가 미국이 정부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를 계속 넘는 상황에서는 2022년말이나 2023년초에 아마도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제시하며 정책 이행에는 "엄격한 시간표 하에서 능숙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 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등 자산매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빠른 물가 상승으로 테이퍼링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IMF는 연준이 정책 판단의 핵심 물가지표로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내 한때 4.3%까지 오른 뒤 내년 말께는 2.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6.4%로 제시했던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1984년 이후 최고 수준인 7.0%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9%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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