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비트코인을 최소 10억 달러(약 1조1315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자산가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그가 남긴 비트코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지 CBS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10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체아 포페스쿠(Mircea Popescu·41)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출신인 그는 코스타리카 푼타레나스 해변에서 수영을 하다 파도에 밀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페스쿠의 비트코인 보유분은 약 100만개로 알려져 있다. 암호화폐 도입 초기부터 비트코인 최대 단일 보유자 중 한 명으로 보유자산 규모가 10억 달러(1조1315억원)를 넘는다.
지난 4월 중순 비크코인 가격이 고점에 달했을 때, 포페스쿠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거의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1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으며, 2012년에는 미국에서 ‘MP엑스’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포페스쿠의 사망으로 그가 남긴 비트코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포페스쿠가 비트코인이 담긴 전자지갑의 비밀번호을 남기지 않았을 경우 최소 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은 영영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찾을 때 비밀번호 입력 오류가 10회에 이르면 전자지갑에 내장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암호화하는 구조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1850만 비트코인 중 20%는 주인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는 등 전자지갑을 여는 데에 실패해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