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시세조종에 일반 투자자 대응 어려워 손실 주의해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가 연기된 가상자산 아인스타이늄(EMC2) 코인이 비정상적인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유의가 요구된다.
28일 오후 3시30분 업비트 기준 아인스타이늄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05% 오른 37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때 475원까지 올랐었다. 거래 금액 또한 폭발해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25일 삼성전자의 거래대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인스타이늄은 글로벌 시세와도 크게 벌어져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아인스타이늄 한개 가격은 62원으로, 같은 시간 390원대인 국내 시가 보다 약 6배 낮다.
아인스타이늄은 지난 11일 업비트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가상자산 25종 중 하나다. 유의종목들은 일주일 간의 소명 기간을 거쳐 지난 18일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됐다. 이때 아이스타이늄도 상장폐지 종목에 포함됐다.
하지만 아인스타이늄의 상장 폐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이점이 발견됐다. 아인스타이늄은 업비트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소명하는 자료를 보냈으나, 해당 메일이 스팸함으로 분류돼 업비트가 확인하지 못했다.
유의종목 지정된 다른 가상자산들은 업비트가 소명 자료를 봤음에도 지적 사항들이 해소되지 않아 상장 폐지가 결정됐으나, 아이스타이늄 거래 종료기간은 오는 7월 3일까지로 연장됐다.
통상 상장폐지를 앞둔 가상자산의 경우, 전문 트레이딩 업체에서 물량을 임의로 넣거나 빼며 가격을 끌어올린 뒤 고점에서 물량을 던지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일이 발생한다.
다만 일반 투자자의 경우 폭락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 투자 손실 주의가 요구된다. 업비트는 지난 24일 "거래지원 종료까지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해당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하시는 회원은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