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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사의…“대선 출마, 차차 말씀 드리겠다"
최재형 감사원장, 사의…“대선 출마, 차차 말씀 드리겠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6.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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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대와 우려 잘 알고 있다…역할 숙고 기간 갖겠다”
당분간 대권 도전 선언 않을 듯…8월쯤 정치 본격화 유력
최재형 감사원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아침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했으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언제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건 차차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당분간은 정치참여를 선언하거나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정치권에 기반이 없는 만큼 당분간 물밑에서 독자 세력 구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성급하게 정치행보를 시작하면 중립성을 내세워 사퇴한 명분과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을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원장이 대선에 도전할 개연성은 다분하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당수 원내외 인사들이 최 원장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머지않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7∼8월에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8월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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