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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최재형이 유력 대권주자로 뜬 이 기막힌 현실
윤석열 최재형이 유력 대권주자로 뜬 이 기막힌 현실
  • 오풍연
  • 승인 2021.06.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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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누굴 탓하겠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울분을 삭여야 한다. 윤석열과 최재형을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 놓은 사람은 바로 그들이다. 윤석열과 최재형이 처음부터 정치할 생각을 했을 리 없다. 둘은 권력기관장 자리에 있었다. 그런 자리에서 대통령을 꿈꾼다는 게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권력의 탄압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따라서 정권의 자업자득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사실 검찰총장이, 감사원장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에 출마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현실이다. 지금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비정상이라면 국민들이 일어날텐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두 사람을 나오지 말라고 나무라는 게 맞는 것일까. 분명한 것을 알아야 한다. 둘은 국민들이 불러냈다. 말 그대로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할 수 있다. 원조격인 JP가 살아 있었다면 한마디 했을 법 하다.

윤석열과 최재형은 옳지 않음에 대해 그들의 길을 갔다. 그것은 맞다. 불의를 보고도 눈을 감고 있으면 그 자체가 직무유기다. 할 일을 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둘을 미워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 민주당은 둘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둘의 부상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합작품이라고 보는 이유다. 그렇지 않았다면 둘이 대선주자 반열까지 오를 리는 없다. 이제와서 둘을 공격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특히 대통령은 그렇다.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 당장 이낙연 정세균을 보자. 두 사람의 목표도 분명했다. 대통령. 총리를 하면서, 국회의장을 하면서도 그들의 목표는 대통령에 있었다. 그런 관리를 해왔고, 조직도 키워 왔다. 이낙연과 정세균의 대선 캠프는 매머드급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눈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다. 대통령 운이 없다고 할까. 대통령의 경우 노력한다고 오를 자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지인이 재미 있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택시 기사와 나눈 얘기였다.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라고 물어 보았단다. 그 기사도 윤석열과 최재형을 꼽더란다. 이는 민심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또 물었다고 했다. “둘 중 누가 유력하겠습니까” 그랬더니 “윤석열이 더 씩씩하지 않습니까”라고 답하더란다. 현재 민심이 아닐까도 싶다.

물론 민심은 변한다. 국민이 윤석열과 최재형을 불렀지만 언제 또 다시 안 된다고 할 지도 모른다. 그들이 국민 눈높이와 다른 언행을 한다면 마음을 바꿀 수 있다. 정치는 한 순간이다. 지지율이 뚝 떨어질 수도 있고, 한꺼번에 껑충 뛸 수도 있다. 정치를 생물이라고 하는 까닭이다. 택시 기사의 말처럼 윤석열 최재형이 대세론을 형성할 수 있다. 그들이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긴다면.

문재인 정권은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못 했다. 그 결과 윤석열 최재형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다. 둘로 하여금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달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역사는 정직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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