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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직원, "현대百 닮아 투자에 극도로 돈아끼는 짠돌이 기업"
현대리바트 직원, "현대百 닮아 투자에 극도로 돈아끼는 짠돌이 기업"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6.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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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에 올라온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리바트 직원 평가..."백화점 그룹사 업무개입 많아짐"
잡플래닛-컴퍼니타임스 선정, 일하기좋은 가구-인테리어기업 순위서 현대리바트는 4위
한샘계열 인스테리어가 압도적 1위. 정작 한샘본사는 9위. 퍼시스는 6위, 듀오백은 10위 그쳐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잡플래닛이 운영하는 기업전문뉴스 컴퍼니타임스는 작년 5월부터 올5월까지 1년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전현직 가구-인테리어 기업 직원들의 자기 회사 평가리뷰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가구-인테리어 기업 평가점수를 매겨, 최근 공개했다.

만점은 10점으로, 총만족도에 복지·급여, 승진기회 및 가능성,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등을 모두 반영해 총점을 매겼다고 컴퍼니타임스측은 밝혔다.

사무용 의자 전문 브랜드 '파트라'가 일하기 좋은 가구·인테리어 기업 5위에 올랐다. 듀오백·시디즈와 비교할 때 국내 시장 인지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매출의 40%가 수출에서 나올 만큼 해외에서 잘나가는 의자 브랜드다. 총점은 10점 만점에 5.79. 전현직자들은 '워라밸''사내문화'에 가장 높은 2.92점을 줬다. 급여 및 복지는 2.42점으로 낮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가구 제조 기업 '현대리바트'4위를 차지했다. 현대리바트의 전·현 직원들은 회사의 '복지와 급여'3.23점으로 가장 높이 평가했고, 승진 기회·가능성을 2.46점으로 가장 낮게 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라는 이름표는 장점이면서도 단점으로 언급됐다. ·현 직원들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된 후 타 가구회사보다 연봉이 높고 복지가 좋음", "그룹 특성상 사내문화는 전반적으로 좋다. 야근 및 회식 강요는 없다"는 좋은 평가를 남겼다.

▲잡플래닛-컴퍼니타임스 선정, 일하기 좋은 가구-인테리어기업 랭킹
▲잡플래닛-컴퍼니타임스 선정, 일하기 좋은 가구-인테리어기업 랭킹

그러나 "백화점 계열로 편입 후 진급이 어려움, 보수적인 기업 문화", "백화점 그룹사의 업무 개입도 많아짐", "현대백화점 그룹의 특성을 그대로 닮아 투자에 돈을 극도로 아끼는 짠돌이 기업"이라는 평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가정·사무용 가구부터 인테리어까지 넓은 사업 분야를 가진 종합가구브랜드 에몬스가구가 3위에 올랐다. 에몬스가구의 전·현 직원들은 '사내문화'3.3점을 매기며 가장 높게 평가했고, '승진 기회 및 가능성' 점수는 2.46점으로 다소 낮게 평가했다..

대표적인 단점은 회사의 위치였다. 인천 남동구 끝자락에 위치한 '남동공단 가구단지'에 본사와 공장이 함께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고. 한 전 직원은 "교통 안 좋은 남동공단 끝자락. 자차 없으면 다니기 좀 불편할 수도"라는 리뷰를 남겼다.

한 전 직원은 "업무 압박이 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서도 "연봉이 낮음. 연봉 인상률도 낮음"이라고 평했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6.12점으로 일하기 좋은 가구·인테리어 기업 2위에 올랐다. 버킷플레이스 전·현 직원들은 3.69점의 높은 점수로 사내 문화를 호평했다. 평점이 가장 낮은 부문은 '워라밸'으로, 2.83점을 기록했다.

낮은 워라밸 점수에서 엿볼 수 있듯 야근과 업무량은 대표적인 단점이었다. 한 전 직원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업무에 회의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님"이라며 "생산성이 높은 업무를 하고 싶으나 잡일이 너무 많다"고 썼다. 또 다른 현 직원은 "업무 강도가 세서 지치는 사람이 많은데 (경영진이) 모름"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백화점

반면 한 전 직원은 "선한 사람들"이 장점이라며 "정치에 관심 있지 않고 서비스를 잘 만드는 것과 일 잘하는 것에만 몰두한다"고 평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다른 리뷰들에서 얘기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수평적이고, 구성원들 좋고 친한 거 다 사실"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플랫폼 '에디트홈'을 운영하는 인스테리어가 일하기 좋은 가구·인테리어 기업 1위에 올랐다. 총점은 10점 만점에 7.51. 2위와도 적지 않은 격차다. 인스테리어는 20165, 한샘 출신의 황인철 대표가 설립했고, 지난해 1월 한샘에 인수되며 한샘의 '온라인 사업 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 직원들은 대부분 '한샘 자회사'라는 렌즈로 회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는 관점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리뷰를 남긴 한 현 직원은 "직원을 중히 여기고 챙겨주려는 분위기. 투자사인 한샘도 온라인 쪽 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사업 추진에 큰 장점"이라고 평했다.

반대로 "한샘에 흡수된 이후로는 한샘 직원이 파견도 많이 오고 원래 직원들의 이직도 많은 편"이라는 아쉬움을 표한 전 직원도 있었다.

좋은 사내문화의 조건인 '좋은 동료'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사람을 잘 뽑는다'는 칭찬도 눈에 띈다. 현 직원들은 "인사팀에서 사람을 잘 뽑으셨는지 모난 사람 없다", "사람들이 순하고 착하다. 자연스레 인성이 좋은 사람들은 채용하려고 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또라이 보존 법칙'이 여기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한편 퍼시스는 5.72점으로 6, 일룸은 5.41점으로 8, 한샘은 5.18점으로 9, 듀오백은 4.76점으로 10위에 각각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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