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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탄소중립 조기 추진 주문...SK그룹 2050년 이전 달성 결의
최태원, 탄소중립 조기 추진 주문...SK그룹 2050년 이전 달성 결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6.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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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SK그룹 확대 경영회의에서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로 신뢰 얻어야 성장 가능" 강조
▲발언하는 최태원 회장.
▲발언하는 최태원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최고경영자(CEO)들 그룹 차원에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조기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SK CEO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 이전에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로 공동 결의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그룹 비전과 하반기 경영 전략 등을 논의하는 '2021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모든 방법론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며 전 계열사에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조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 등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로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그룹은 그동안 수소, 배터리, 'RE100'(재생에너지 100%) 등 환경 분야를 선도해 왔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회적 가치, 더블보텀라인(DBL), 공유인프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여러 딥체인지 방법론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제는 이 같은 방법론을 한 그릇에 담아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결국 신뢰를 얻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SK CEO들은 글로벌 화두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 2050년 이전 넷제로 달성 추진을 공동 결의했다.

SK그룹사들이 2050년 이전까지 이산화탄소(CO2) 등 7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SK는 이를 통해 작년 그룹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35%, 2040년까지 약 85%를 감축할 방침이다.

이는 SK가 탄소 감축 활동을 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를 2030년까지 65%, 2040년까지 93% 줄여 나가겠다는 것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조대식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SK는 딥체인지를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 왔으나 아직 실질적 변화와 성과는 부족해 보인다"며 "올해가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인 만큼 각 사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이러한 관점에서 제대로 수립되었는지 재차 점검해 과감하고 빠르고 냉철하게 실행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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