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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검찰' 공정위 기강해이 도 넘었다...국장이 낮술에 폭행 의혹까지
'경제 검찰' 공정위 기강해이 도 넘었다...국장이 낮술에 폭행 의혹까지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06.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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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위원장, ‘낮술 소동’ 사과…"용납 못할 행위…일벌백계"..."해당 간부 직무정지…국조실 감찰 진행 예정"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소속 한 국장이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낮술을 마시다 동석한 부하직원을 폭행하고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이 근무일 대낮에 술판을 벌이다 폭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위 A국장은 지난 2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소속 과 직원들과 청사 인근 한 중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는 식사와 함께 술이 들어왔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4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국장은 B사무관에게 폭행을 가했고, B사무관도 A국장을 목을 감는 등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식당 주인이 해당 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할 정도였다는 전언이다. 동석한 직원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정리됐지만, 결국 감찰을 받게 됐다. 근무일에 술을 마신 당사자들은 뒤늦게 휴가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을 폭행했단 의혹까지 나왔지만,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공정위는 지난주에야 조사를 시작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에서 강도 높은 감찰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상태며, A 국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A 국장은 점심 자리가 길어진 것은 맞지만, 소문이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벌어진 날 공정위에선 삼성의 내부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한 전원회의가 열렸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종일 이곳에 참석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한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소속 국장의 낮술 소란 행위와 관련,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비위가 확인될 경우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최종 감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가 점심시간을 한참 넘은 시간까지 과도하게 음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A국장은 지난 2일 세종시 한 중식당에서 오후 4시까지 낮술을 마시다 동석한 부하 직원과 심한 언쟁을 벌여 내부 감찰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A국장이 폭행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정위는 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A 국장 직무를 정지했다.

조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국무조정실에서 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정위는 감찰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간부는 이미 직무정지 조치된 상태”라면서 “직원들도 국조실 감찰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공정위 소속 공직자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도 공직기강 해이, 비위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 20일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데 대해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면서 “전 부처와 공공기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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