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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연기 정면충돌, 송영길 리더십 첫 시험대 올랐다
민주당 경선연기 정면충돌, 송영길 리더십 첫 시험대 올랐다
  • 오풍연
  • 승인 2021.06.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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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집권 여당에서 오직 특정인,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위해 당헌을 견강부회 식으로 왜곡 해석해 경선을 연기하자며 의총 소집 연판장이나 돌리는 행태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대선에 실패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탐욕적 이기심의 끝이 어딘지 걱정된다" 이재명계의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성호 의원이 지난 17일 낸 입장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18일 경선연기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이낙연 정세균계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것. 당헌당규에 따라 9월 초로 결정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실력행사에 나섰던 셈이다. 송영길 대표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더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 송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후폭풍이 예상된다.

정세균 이낙연계가 들고 일어선 것은 뻔하다. 9월 초 경선을 치르면 이재명에게 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자는 계산에서다. 두 사람의 계산이 맞아떨어졌다. 일단 제동을 건 뒤 방법을 찾겠다는 얘기다. 경선은 유불리를 따지기 마련이다. 송영길이 그 중간에 끼었다. 자칫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동안 어정쩡한 태도를 취해온 것도 사실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 66명은 경선 일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김영주 박광온 김교흥 김종민 전재수 최인호 양기대 오영훈 윤영찬 허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측과 반대편에 있는 의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오전 최고위 전에 의총 소집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그러니 지도부도 무시할 수 없었다.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CBS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핵심은 어떤 방안이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일 것"이라며 경선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정세균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을 호도하지 말라. (경선 일정 연기는)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라며 “각 당이 경선을 하는 것은 그냥 후보자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반해 이재명계 의원들은 오전 별도 모임을 갖고, "경선은 예정대로 해야 하며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박용진 의원은 "후보자들이 유불리를 놓고 다투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보이는 일이 생겨 아쉽다"며 조속한 결론 도출을 요구했다.

이같은 내홍에 대해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결론을 내지 않고 여러 의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의원총회 개최 여부와 결론 도출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말 동안 더 논의를 한 뒤 다음 주 초 쯤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쪽도 명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 측을 설득하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설득이 만만치 않을 듯 싶다. 이낙연이나 정세균도 이재명 입장이라면 경선연기를 선뜻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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